미카 로텐버그 전시 < NoNoseKnows >
이태원에 있는 전시 문화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위트있는 상상력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미카 로텐버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상품 생산 과정과 신체·노동간의 관계 등을 영상과 키네틱 아트(kinetic 움직이는 예술)로 표현해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작가는 신유물론 및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물질적 관계에 대한 관심에 기반해
재료와 과정, 노동의 가치, 자연과 사람 간의 관계, 신체와 기계, 자본주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의 불합리함 같은 동시대 삶의 조건을 탐색합니다.
그만의 유머러스한 시선과 기괴한 상상력은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를 흐트려 초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하도록 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을 가시화합니다.
미카 로텐버그 전시 작품 살펴보기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그는 꽃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꽃가루가 날릴때마다 재채기를 하며 스파게티를 생산하고, 스파게티를 많이 생산할수록 여성의 코는 피노키오처럼 점점 길어지고 빨갛게 변해갑니다.
지하에서 진주를 채취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여성이 크랭크를 돌리면 크랭크와 연결되어 있는 꽃이 움직이며 꽃가루가 흩날리는 방식이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노동 과정 속 금발의 여성은 끊임없이 날리는 꽃가루와 함께 재채기를 하며
수많은 스파게티를 만들어내고, 이 여성이 계속 스파게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하에서의 사람들 또한 크랭크를 돌려야 합니다.
여성, 노동, 신체, 경제 시스템 등 익숙한 사회적 구조를 엮어 부조리한 현실의 모습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어떠한 연관성도 없고 물리적인 거리도 먼 두 도시에서 촬영된 장면에는 인과관계가 모호한 장면이 반복되며
작가는 이러한 기이한 방식의 노동 수행 과정을 통해 세계화된 생산 시스템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 착취적인 구조와 불합리적 구조를 암시적으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관객 참여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키네틱 작업 시리즈 중 하나인 <#22 with salad>는 평소에는 정지된 상태로 존재하지만 관람객의 단순한 노동이 더해지면 마치 생산 라인이 가동되는 듯 조명이 켜지고 포니테일이 춤을 춥니다.
로젠버그는 그의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소재들을 조합하여 이를 유기적인 프로세스로 연결시킨 후 관객이 크랭크를 돌리면 하나의 프레임 안에 존재하는 예상치 못한 재료들이 상호 협력하며 작동할 수 있도록 작업을 구상했습니다.
이런 작가의 장치를 통래 관찰자 시점에 머무르던 관객은 작품에 직접적인 물리적 노동을 가함으로서 실재와 환상 사이의 경계를 넘게 되며 현실과 가공된 것 사이의 교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키네틱 작품 <Ponytails>, <Finger>와 영상 설치 작업인 <Lips>는 모두 실제 신체 사이즈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되었어요.
벽에서 튀어나온 손가락과 말총 모양으로 묶은 머리는 같은 동작을 반복해 끊임없는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고요한 전시장 안에서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Lips>는 그 안을 들여다보면 관람객의 상상을 유도하는 영상이 상영됩니다.
신체의 일부가 절단된 상태로 설치된 작품들은 기괴하면서도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만듭니다.
작가는 예술가로서 환경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폐플라스틱으로 버섯 모양의 조명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해 있습니다.
여기에는 작가가 스튜디오 주변에서 발견한 침습 덩굴과 노박 덩굴, 재활용센터에서 가져온 세제 통, 병뚜껑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Cosmic Generator>는 지하 터널을 통해 비밀스럽게 상품을 교환하는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제품 생산 및 유통과정을 독특한 화면 구성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상에는 멕시코의 멕시칼리, 미국의 칼렉시코, 중국 이우의 플라스틱 시장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영상 속 주인공들은 이 국경 사이를 터널, 접시, 아이스크림 통 등을 매개로 오갑니다.
두 층의 전시장을 연결하는 천장에 설치된 작품은 투명한 테이블 위에 놓인 알록달록한 전구가 깨지며 그 파편과 색채가 뒤섞이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유리천장을 깨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데,
유리 전구가 으깨지고 파편화되어 발생하는 감각적인 소리는 관람객의 시청각 자극을 극대화합니다.
끊임없이 진동하며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노동, 신체, 환경 등과 같은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탐구해온 미카 로텐버그.
그의 기괴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시선이 궁금하시다면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로 방문해보세요.
주차는 가까운 공영주차장인 한남동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고 ,
10분당 500원입니다.
한남동 공영주차장이 만차라면 한강진역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미카 로텐버그 Mika Rottenberg: NoNoseKnows >
장소 ㅣ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
기간 ㅣ24.10.23 ~ 25. 03.02
관람시간 ㅣ화~토 12:00~21:00 / 일, 공휴일 12:00~18:00
티켓 ㅣ성인 5,000원 / 중고생 4,000원
멜론티켓, 현대카드 다이브 앱에서 예매
현대카드 결제시 20% 할인
다이브앱에서 오디오가이드 이용 가능
주차 ㅣ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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